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어요 내가 움직이는게 신기해요 이인증 해리스현상

초등학교 5학년 때였나? 갑자기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고 내가 갑자기 움직이는 게 신기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어? 손가락이 이렇게 움직인다고? 내가 숟가락으로 떠서 밥을 먹네?부터 시작해서 형용할 수 없는 기분... 이걸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엄마 아빠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고 잘 못 설명했다가 내가 미친 건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멀쩡히 잘 있다가 하루아침에 이런 느낌이라니... 뭔가 내가 밖에서 나를 관찰하는 느낌이고 분리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또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내니 다시 평상시대로 돌아왔다. 그게 얼마나 걸렸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고 나서 정말 한참 후에 성인이 되고 나서야 이런 증상이 정신학적인 용어로 사용하는 이인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신학과에서도 분류할 만큼 있는 증상이라는 생각에 안심이 들다가도 이게 정말 치료를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 자세하게 찾아봤다.

정의

이인증, 해리스현상(Depersonalization)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분리된 느낌을 경험하는 정신건강 상태로, 현실에서 자기 자신이나 주변 환경과의 연결이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갖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심리적인 방어 메커니즘이나 스트레스, 정신적 피로, 외상, 불안장애, 우울증 등과 관련될 수 있다.
일시적인 이인증 경험은 정상적으로도 흔히 나타날 수 있으며, 50~70% 정도는 일생에 이런 경험을 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인성 장애의 유병률은 2.4%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대개 10대에 시작되고, 15~30세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여자에게 주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연구들은 남녀비율이 비슷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증상

자아 감각 분리: 자기 자신이나 몸에 대한 감각이 분리되었다고 느껴진다.
감각 변화: 주변의 사물이나 사람들과의 연결이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현실감 상실: 주변 환경이나 자기 자신이 현실적이지 않게 느껴진다.
감정 손실: 자기 자신에 대한 감정적인 연결이 떨어져 있을 수 있다.
시간의 왜곡: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시간의 경과를 인식하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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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스트레스와 정신적 피로: 과도한 스트레스나 정신적 피로는 해리스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외상 경험: 심리적 외상이나 강한 감정적 충격은 해리스현상과 관련될 수 있다.
불안장애와 우울증: 불안장애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이상은 해리스현상을 촉진할 수 있다.

치료방법

정신건강 상담 및 심리치료: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하고, 심리치료를 통해 개인의 증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적절한 대처 방법을 제공한다.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 관리 기술을 배우고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익힘으로써 해리스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약물 치료: 심각한 경우에는 정신건강 전문가가 처방한 약물을 이용하여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
힐링과 정서적 지지: 정서적인 지지를 받고 힐링하는 과정은 해리스현상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시적인 이인증 경험은 정상적으로도 흔히 나타날 수 있으며 10대에 시작되기도 한다니 다행이기도 하면서도 평범하게 10대를 보낸 거 같은데 왜 이런 증상이 생겼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10대에는 자아가 생기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조그마한 상황도 크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니 방어기제 차원에서 작용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이인증은 각 개인에게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거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