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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1차 피검수치 2차 피검수치 더블링 아기집이 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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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1차 피검 수치

동결이식 1차 후 열흘동안 눕눕 후 1차 피검을 하러 갔다. 그간 자임준비를 하면서 임테기 농락에 증상 농락을 하도 당한 터라 멘탈에 아무런 영향을 받기 싫어서 아무것도 안 하고 피검하러 갔다. 오직 수치로.. 팩트로 상황을 받아들이리라.. 그리고 사실 단호박이면 남아있는 날들에 약과 주사를 계속 맞을 자신이 없었다^^…
근데 엄마가 이식 얼마 전 태몽을 꾸었다고 연락이 왔다. 자임준비한 지 꽤 됐기 때문에 그간 좋은 꿈 꿨다 소식 없냐 등등의 이야기는 있었지만 내가 언제 이식하는지도 모르는데 구체적인 태몽이라 느낌상 아 이번에 된 건가 생각을 하긴 했다.. 꿈은 아주 귀여운 밤톨이 꿈이었다. 엄마 친구가 엄마에게 밤을 엄청 많이 포대자루로 줬다는 꿈 ㅋㅋ 그중 엄마가 가장 크고 실한 놈들로 골라 낑낑대며 한 개 포대자루만 끌고 왔다고 했다. 엄마의 친구는 나나 내 동생 태몽에도 등장하는 분이었고 ㅋㅋ 정황상 너무 태몽 같긴 했다.
그렇게 1차 피검 수치를 했는데 230대 정도가 나왔다. 와.. 이렇게 안정적인 수치라니.. 5일 배양 2개를 이식했기 때문에 오잉 쌍둥이가 될 수도 있는 건가?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피검수치로는 절대 알 수 없고 이 정도 수치는 그리 높은 편도 아니었던 듯.. 그저 착상이 잘되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시험관 2차 피검 수치

그리고 이틀 뒤 더블링이 잘되야 안심할 수 있다고 했다. 산 넘어 산이네 진짜.. 더블링을 확인하고 콩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맞으면서 피검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 간호사선생님도 이 정도면 안정권이라 그렇게 해도 될 거 같다고 하심..
콩주사 맞고 내려가니 피검 600대가 나왔다. 더블링도 잘됐고 이제 계속 약 유지하면서 아기집을 확인하는
일정이 남았다. 참 고맙다 싶으면서 불안하게 하지 않고 이제 확실하구나 생각했다.. 시험관 1차에 성공하다니 그래 하늘은 날 버리지 않았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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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피가 묻어남..

임신 초기에 피가 나거나 하혈은 흔한 일 중 하나라고 하는데 지나고 보니 이때부터 불안한 징조였던 거 같다. 질정을 매일 넣는데 질정찌꺼기와 함께 분홍빛 찌꺼기가 보이는 듯했다. 처음엔 이 정도면 그럴 수 있겠지.. 질정을 계속 넣으니 부었나.. 안에 상처가 났나 싶었지만 그건 아닌 듯했다. 병원에도 문의했지만 새빨간 피가 아니고서야 흔한 일이고 안정을 취하라는 말이었다. 심리적으로 정 불안하면 프롤루텍스를 2회로 늘리던지 병원 내원해서 타이유를 맞고 가라고 했다. 그렇다. 피가 나도 초기에 뭔갈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아기집 확인 할 날짜가 아직 좀 남았는데 어느 날 아침 라이너에 한 바닥 묻어날 정도로 피가 보였다. 정말 정신없이 5분 만에 준비해서 택시 타고 병원으로 날아감..

아기집 확인 크리스마스 선물

그날은 하필 담당선생님이 휴무인 날이라 다른 선생님께 진료를 받기로 했고 초음파를 하자 아기집 하나가 바로 보였다. 하… 있구나 하는 안도감과 선생님도 아기집 하나 있네 여기 잘 있는데 왜 불안해해요 축하합니다 하면서 아기집 초음파를 주심.. 초음파 사진 나도 받는구나.. 나와서 임신확인서를 받고 보니 출산예정일이 12월 25일이었다. 뭔가 크리스마스 선물 같고.. 올해 안에 임신과 출산을 끝낼 수 있겠다는(J임ㅋㅋ) 뿌듯함과.. 용띠 아기였음 했는데 턱걸이네 하면서 진정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날 하루 피가 안 나고 계속해서 피가 나왔다.

아기집이 작아요

타이유와 프롤루텍스를 병행해 가면서 내 심리적 안정감을 찾다가 며칠 뒤 담당선생님에게 진료를 봤다. 담당선생님은 초음파를 보자마자 아기집이 작네.. 상황이 안 좋네.. 바로 판단하셨다.. 그때부터 심장이 쿵 떨어지면서 불안해졌다. 아기집을 봤는데 상황이 안 좋을 수도 있는 건가?
진료실에 가니 아기집이 작아서 상황이 안 좋다. 괜찮다 다음에 또 잘 준비하면 되지.. 이런 소리를 한다. 응? 뭐지 아기집 작다고 지금 저런 소릴 한다고? 화도 나면서 불안해진 나는 다음 내원 때까지 검색사이트에 걸리는 아기집이 작다라는 글은 모조리 다 서치 해보는 사태까지 이른다.. 거의 정신병 걸릴 수준… 그렇게 찾아보면서 자임과 달리 시험관은 교과서적으로 발달이 딱딱 맞게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여느 상황이나 기적과 예외는 있지만 예후가 좋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때 혼자 진료보고 온터라 남편도 아기집 작다는 이야기에 괜찮다 잘될 거다 물 많이 먹자라고 했는데 내 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였는지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자세히 이야기해보라고 하더니 이야기를 듣고는 남편도 내심 심각해졌다. 믿기 싫지만 담당선생님이 워낙 이 분야에서는 전문이라 얼마나 수많은 케이스를 봤을까라는 생각에 더 불안감은 커졌다. 내가 할 수 있는 물을 많이 먹는 일 밖엔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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