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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인공수정부터 시험관 1-3차까지 주사 먹는 약 비용 통증 감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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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 시험관 시작

난임검사(나팔관조영술, 정자검사 등)를 했으나 특별한 이상이 없고 난임병원에서는? 많은 나이에 속하지 않아 인공수정부터 시작해 볼 것을 권함. 나 또한 시험관을 시작하기로 맘먹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오히려 이상이 없다고 하니 더더욱 내키지 않음) 주사 자체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인공수정부터 시작하기로 함

 

▶인공수정

가장 기초적인 고날에프+가니레버 조합으로 시작함. 이제와서 보니 고날에프 용량 150이었는데 진짜 하루종일 머리가 깨질 거 같고 밤새 두통으로 잠 한숨도 못 자는 지경이라 시험관을 할 수 있는 건가 싶었음. 근데 이것도 몸의 적응단계였고(호르몬제를 처음으로 그렇게 투입했으니...) 그 뒤부터는 용량을 올려도 멀쩡하니 혹시나 부작용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몸의 적응단계로 생각해 주시면 되겠다. 

여하튼 인공수정은 피검사 0으로 인해 바로 시험관으로 직행.

 

 

24.03-04 시험관 1차

-난자채취 1차

시험관 과정 중 가장 힘든 걸 꼽으라면 아마 다들 난자채취를 꼽지 않을까.. 처음 시작이라 과배란 할 때 약을 최대한 많이 안 쓰는 방향으로 해서 진행함. 수면마취 트라우마가 있어서 위내시경도 못하고 있는데 난자채취라니 ㅎㅎ 그저 웃음만 나왔지만 정말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니 트라우마고 뭐고 하게 됨.. 남들은 아프니 어쩌니 하지만 난 통증보다 내가 깨어날 수 있을까.. 정말 트라우마와 싸우면서 목숨 걸면서 하는 상황이 되었다. 고날에프+가니레버+오비드렐+데카펩틸 거의 표준조합으로 고날에프 용량만 300?으로 늘려서 채취함. 15개 채취해서 12개 수정되고 5일배양으로 3개 나옴. 처음이라 가이드라인도 없고 15개를 채취했는데 3개가 남은 매직.. 에 그저 기가 찰 따름이지만 수정되고 배양할수록 반타작이 된다고 하니 평균정도로 생각함.

프로기노바+프로베라+항생제 처방받고 한 열흘 먹는데 나는 항상 난자채취날 부터 14일 뒤 정확하게 생리시작.

그리고 난자채취하면 난자채취 비용은 정부에서 지원하는걸로 보조가 된다지만 냉동비가 있어서 비용이 꽤 나간다. 그리고 한 개씩 얼릴 거냐 두 개씩 얼릴 거냐로도 ㅎㅎ 비용이 달라짐. 나 같은 경우 5일 배양 3개 나왔는데 1개씩 얼려서 25*3 75만 원 정도 나옴...

 

이식 전에 번외로) 원래 유방에 결절이 다발성으로 있어서 매년 추적관찰 중이었는데 건강검진 중에 유방외과에 정밀 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유받아 임신 전에 가야 된다는 마인드로 갔더니 경화성선증 진단이 나와서 맘모톰 시술을 했어야 했음. 이식날을 받아놓고 얼마 안 남겨놓고 맘모톰을 받음. 사실 선택의 여지도 없고 담당선생님도 괜찮다고 해서 받긴 했으나 혹여나 이식 때 영향이나 지장이 갈까 봐 걱정함. 그리고 시험관과 유방의 상관관계를 따져보기도 함.. 

 

-시험관 1차

지나고보니 1차 때는 정말 하라는 대로만 해서 자연주기 인공주기가 있는지도 몰랐음. 나를 담당하는 선생님은 인공주기+동결이식 루틴을 선호하고 확률이 높다고 하는지라 그대로 따름. 사실 난자채취 처음해보곤 신선이식을 할 엄두도 못 내긴 했음. 

인공주기로 프로기노바+소론도+유트로게스탄질정+프롤루텍스 처방 받음. 그리고 이식날 인트라리피드(콩주사) 처방 받아서 맞음. 

인공주기는 거의 약과 주사 폭탄임 ㅋㅋ

1차 피검 200대 2차 피검 600대로 더블링까지 안정적으로 아기집까지 봤으나 5주 이후부터 아기집이 작다고 하여 6주에 계류유산 진단받고 소파술 함. 자연임신은 배란일이 정확하지 않고 변수가 있어서 발달상황이 좀 느리게 진행되거나 해도 지켜보는 편인데 시험관은 교과서적으로 딱 딱 맞아떨어져야 예후가 좋다는 것도 이때 알게 되었지. 계류유산 후 태아염색체 검사 습관성유산검사 진행했으나 태아염색체는 정상, 습관성유산검사에서 NKCELL 수치가 33으로 너무 높아 착상 또는 유지가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 나의 경우 착상까지 하고 아기집까지 봤으니 유지하는 면에서 영향이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계류유산 한 번으로 습관성유산 검사를 왜 했냐? 자연임신 준비할 때 화유를 2번 정도 경험했기 때문에 막연히 뭔가 수정은 되는데 유지가 어려운 거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바로 진행함.

그리고 특이사항은 짧게나마 임신은 임신이었기 때문에 6월쯤 종합건강검진을 했는데 TSH수치가 널뛰고 있었음.. 다행히 다시 정상 수치로 돌아오긴 했는데 몸의 변화가 있긴 있다는걸 수치로 알게 되었다...

 

▶ 24.08 시험관 2차

시험관 하면 12번의 기회가 있는 줄 알았다 ㅎㅎ 소파술로 인해 3개월을 쉬어야만 했고(그렇게 권함. 임신과 출산을 했다고 생각하라고 함..) 그렇게 8월이 되어서야 남아있는 배아 1개로 2차 시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때는 자연주기라는 걸 알게 돼서 최대한 몸에 무리를 주고 싶지 않고 주사 맞는 게 싫어서? 자연주기를 택했다. 근데 내가 다낭성증후군은 아닌데 다낭성끼가 있어서 배란이 딱딱 맞게 되는 편은 아니라 변형자연주기로 진행함. 브레트라정 먹고 배란일 보다가 가니레버와 오비드렐, 폴리트롭 주사 맞고 안정적으로 수치 맞추자해서 프롤루텍스까지 1대 맞고 이식 진행함. 똑같이 인트라리피드(콩주사) 이식날 맞음. 

자연주기다 보니 프롤루텍스로 유지할 필요가 없어서 소론도 아스피린 사이클로제스 질정이 끝. 사실 크녹산을 처방해주셨으나... 맞을만한 수치도 아니고 아스피린으로 대체된다고 해서 아스피린으로 대체함.. 

NKCELL 수치가 높으니 더블링 되는거 확인되면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자고 함. 부작용도 있고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확실하지 않으면 처방하지 않겠다 하심.

1차 피검 18 ㅎㅎ 2차 피검 더블링 되라고 그 사이 크녹산도 받아와서 맞아봤지만 결국 더블링 안되고 20대 수치에서 마무리 되어 약 끊고 생리시작해서 수치 떨어지는 거 까지 확인 후 종료... 화유라서 또 한 달을 쉬어야 함. 

 

▶ 24.09-10 시험관 3차

-난자채취 2차

있는 배아 다쓰고 또다시 난자채취... 난자채취를 또 하게 될 거라고 생각 못했다. 알고 당하니까 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느낌.. 계류유산에 화유까지 습관성유산이라고 판단한 선생님은 PGT를 권유하셨다. 난자가 많이 안 나오는 게 아니니 확실한 방법으로 가자고 하심.

1차 난자채취때 5일 배양 3개면 너무 적게 나온 거 아니냐고 난자질이 안 좋은 거 같다고 내가 걱정하자 또 적극처방 하심... 

유트로핀+퍼고베리스+오비드렐+데카펩틸+가니레버 ㅋㅋㅋ 진짜 하루에 4대씩 맞은듯.. 하지만 이렇게 적극처방했지만 18개 채취, 15개 수정 5일 배양 5개 나옴.. 고작 2개 더 만들려고 내가 하루에 4대나 맞았나 싶었던... 서치 해본 결과 난자질은 그냥 뽑기 운인 듯.. 어떤 달에 좋은 난자가 나올지 알 수 없는 랜덤게임.. 그리고 누가 크녹산이 가장 아픈 주사라고 했나... 내가 다 맞아본 결과 퍼고베리스가 압승 ㅋㅋㅋ 진짜 누가 꼬집어서 비트는 느낌으로 아픔... 눈물이 나는 주사다.. 시험관 주사 중에 뭐가 젤 아프냐고 묻는다면 단연 퍼고베리스... 크녹산 보다 더 아픔... 여하튼 PGT비용에 냉동비용까지 하니 300만 원은 쓴 듯.. 

또 난자채취 후 프로기노바+프로베라+항생제를 먹고 똑같이 14일 뒤에 생리 시작함.

 

-시험관 3차

PGT 결과 1개가 통과됨 ㅋㅋ 진짜 허무했다. 18개 채취해서 1개라니.. 그래도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하고 의사쌤도 확률이 60-70%라고 하니 믿어보기로 함. 이번에도 변형자연주기로 진행. 3차가 심리적으로는 가장 힘들었던 듯. 다시 난자채취를 하게 될지도 몰랐고 돈도 300이나 쓰고 이렇게 확실한 방법 다 찾아서 하는데 안되면 이건 정말 방법 없는 거 아닌가? 뭐 이런 생각과 함께 딱 1번밖에 기회가 남아있지 않으니 이번에 안되면 또 이식하면 되지 뭐.. 가 없음.. 또 난자채취를 해야 하니 심리적으로도 엄청 압박감이 밀려왔다. 이때는 진짜 생각하기도 싫었던지 이제 3차 정도 되니까 무던했던 건지 기록도 별로 안 남아있음..

2차 때와 동일함..브레트라정 먹고 배란일 보다가 가니레버와 오비드렐, 폴리트롭 주사 맞고 안정적으로 수치 맞추자 해서프롤루텍스까지 1대 맞고 이식 진행함. 달라진 게 있다면 이식날 면역글로불린(IVIG) 맞음.. 나는 녹십자 20g 200ml 1명 맞았는데 자그마치 72만 원 ㅋㅋㅋ 24년 7월인가?부터 가격 상승돼서 진짜 어마무시하게 가격이 형성돼있다. 임신이니까 실비도 안되고 보험도 안되고.. 정부지원금은 당연히 다 쓴 지 오래.. 대체 이런 사각지대는 누가 지원해 주나요.. 

이식 후 소론도 아스피린 사이클로제스 질정이 끝. 크녹산을 맞아야 했나 싶긴 했지만 이미 면역글로불린을 맞았기 때문에 너무 과잉이라고 생각하고 아스피린으로 먹음. 수치도 경계선이라 크녹산을 맞을 만큼의 수치도 아니긴 했다. 근데 뭐든 다 적극처방을 해야.. 덜 불안해지니까... 여하튼 3차는 이제까지의 여정의 총집합이라고 할까.. PGT 통배에 면역글로불린까지 맞았으니 이젠 해결되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지만 임신수치도 보지 못하고 깔끔하게 실패.. 이때 가장 충격이 컸던 듯.. 유산했을 때 보다 더 황당하고 기막혔다. 방법이 있긴 있는가 하면서.. 임신수치가 0이었으니 쉴 필요도 없이 계속 진행할 수 있었으나 좀 쉬어야 할지 아니면 하루라도 아깝게 생각하고 달려야 할지 판단이 안 섰다. 다시 난자채취를 해야 했기 때문.. 여기까지 3차 기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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